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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쌤생활의 이해/연애일기

날 이해해준 그 여자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에서 처럼 저의 사랑이야기를 블로그로 소개할까 합니다. 블로그에 연애일기를 쓰기로 용기 내어 결심한 이유는 사랑하고 있는 순간순간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류의 연애일기 첫번째, '날 이해해준 그 여자'




내가 너를 알게 된건 유치원실습이 시작될때일꺼야 같은과였는데 얼굴 한번도 못봤었다니 참 이상하다. 내가 그정도로 여자애들한테 관심이 없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공개일기를 쓰는건 태어나서 처음이네 정말 ^^;

사실 내가 먼저 '연락안할게, 잘지내'라고 말해놓고서 '안녕'이라는 문자를 보내서 정말 어이가 없었을꺼야. 나두 네가 참 좋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감정만큼 날 좋아해주지 않는것 같아서 그게 속상했을뿐이야. 이상하게 여자처럼(?) 좋아하는 감정을 확인하고 싶거든..

아침 10시에 만나기로 하고서는 20분이나 늦었는데 중간에 늦는다는 문자한통 보내고 정말 어이없고 황당했을꺼야.. 내가 생각해도 참 매너없지.. 직접 주고싶다고 핑계되던 카드는 늦어서 놓고오고 말야.. 약속시간에 늦긴 했지만 첫데이트인데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이 좋았어..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준다는 사실이.. 같이 영화를 보면서 긴장도 풀리고 연락안했던 미묘한 시간의 감정들이 조금은 풀린거 같아서 좋았어.. 사실 어떤영화를 고를까 무엇을 하고 하루를 보내면 너가 기뻐할까 고민 많이했어..

영화보는 내내 손잡고 싶었는데 영화표 손에 쥐고 팔짱을 어찌나 꿋꿋하게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 눈에는 별거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순간순간이 소중하니까.. 밥먹으러 갈때 함께 걸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행복함을 느꼈어..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는게 이런거구나라는 느낌(?)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것처럼 너와 나 사이도 그렇게 발전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데이트 치고는 하고싶었던 일들 많이 한거 같아..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서점에서 책도보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연락오는 사람이 없어서 휴대폰 배터리를 5일째 그대로 놓아두고 있었는데 이제는 몇시간도 모자를꺼 같다.. 그때처럼 너 잘때도 전화해서 막 괴롭히고 말야.. 방금 문자왔는데 기분 좋다.. 근데 잠이 안와 ㅠㅠ
넹자야겠어요ㅠㅠ
오빠두 일찍자요!
굿나잇 >.<♥
원래는 너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책인데 오히려 너가 나에게 선물을 해줘서 너무나 놀라고 기뻤어..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선물해주고 싶었던 책은 따로 있거든.. 헤헤.. 아직 고백은 안했지만 오늘부터는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가 될꺼 같아.. 날 이해해줘서 고마워..


                                                                                               201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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