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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이해/육아일기

16개월 조카와 함께한 청소놀이와 신체 부위 묻기 게임


 

16개월 된 아기는 낙서하는 것을 좋아하며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엄마를 도와주는 것을 재밌어 합니다. 이방 저방 돌아다니면서 참견을 하고 살림살이란 살림살이는 모두 다 꺼내고 뒤져바야 직성이 풀린답니다. 엄마를 참 곤란하게 만들죠. 특히 까꿍놀이와 신체 부위 묻기 게임을 좋아합니다. 계단에도 점차 흥미를 갖기 시작하므로 계단이 보이면 놀이할 수 있게 해주세요.


친정집에 가까이에 사는 누나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고 조카를 맞기고 갔다. 평소에 가까이 살아도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는 누나식구들 중에서도 조카 녀석이 가장 보고 싶었다. 운전을 하고 오는 내내 백미러를 쳐다보니 머라고 계속 이야기는 하는데 정확한 단어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집에 도착해서 누나가 떠난 뒤 생각해보니 조카 장난감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이때쯤이면 집안 온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살림살이를 몽땅 꺼내 놓을텐데라고 한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안방에 있던 먼지털이개에 흥미를 보이며 즐거워했다.

                            



방에다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워낙 많이 움직이다 보니까 땀이 많이 나서 땀띠가 날까봐 귀저기만 채우고 바지는 벚겨버렸다 > _ < ;; 웃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까르르 까르르 소리를 지르며 청소하는 모습이다. 놀이중간에 "정훈아 정훈이 귀 어디 있어? 귀!"라고 말하자 한손으로 귀를 가리킨다.

                             


귀 뿐만 아니라 머리 발도 아주 잘 알아듣는데 눈을 아직 손의 협응력이 모자라 가리키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나도 어렸을 때는 저렇게 귀여웠겠지..? 시골에서 농사짓는 어른들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농사 중에 가장 재밌는 게 자식농사여~ 자식농사 잘 해놓으면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지 !"

먼지털이개를 실컷 갖고 논 정훈이가 밖에 나가자고 자꾸 칭얼대기에 밖은 너무 더워서 삼촌의 필살기! 뽀로로 극장판(쿠키캐슬)을 보여주었다 ! 사실 16개월 영아에게는 부적합한 행동 이였지만 신기하게도 무릎에 앉혀놓으면 도망가기 바쁜데 손가락으로 뽀로로를 가리키며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누나가 없는 동안 조카를 돌보면서 다시 한 번 빨리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왜 부모들이 자식들을 위해서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지 이제는 조금 더 알 것 같다. 조카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삼촌이 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해서 멋진 유치원선생님이 되야겠다^^!


*부족한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적과 의견 많이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