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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쌤생활의 이해/이쌤얘기

20대 송년모임, 유산상속 이야기


 보통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다니게 됩니다. 그 이유는 지방이라서 학교가 몇 개 없기 때문이지요. 저도 시골에서 자랐고 20살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벌써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는 친구들도 있고 아직도 학생인 친구들도 있고 참 많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모임을 위해 삼삼오오 시작을 하면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 늦으면 벌금을 내기로 했는데도 다들 부자(?)라서 10분~20분 늦게오는일이 비일비재합니다.^^; 3차 술자리에서 나왔던 유산상속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누나 있는 남자들의 걱정
 부모님이 돌아가실 경우 누나와 균등하게 분배가 되고, 부모님이 나에게 유산을 증여하신다고 해도 누나가 소송을 걸어 이의를 제기하면 유산의 50%를 주장할 수 있다. 문제는 누나가 결혼을 하면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역시 남자는 매형을 잘 만나야 한다.


누나는 어차피 결혼하면 끝이잖아~


부자집안의 매형이든 가난한집안의 매형이든 일단 매형은 꺾을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그래야 누나한테 압박을 넣지 못할 테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부모님 자산이 100억쯤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다.




종중산도 다내꺼? 공동명의네!
종중산 : 한 문중의 조상을 모신 산. 또는 한 종중의 소유로 되어 있는 산.

종중산의 현물 가치는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조상들을 아무 곳에나 함부로 모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하면 종중산도 모두 내가 가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친척끼리 틀어진 이야기가 비일비재하다. 분명히 공동명의 이었는데 어떻게 팔았을까?

다 필요없어 종중산도 어차피 다 내껀데 우리 아버지가 장남이니까~
장남 : 맏아들(둘 이상의 아들 가운데 맏이가 되는 아들)

지금의 장남의 역할은 예전의 장남의 역할과 다르지 않지만 장남이 장남다워야 장남구실을 할 수 있다. 즉, 가족은 물론이고 친척들 사이에서도 돈이 없으면 작아진다는 얘기다. 종중산을 팔려면 우리 가문의 XX부터 한명씩 공략! 이건 무슨 스타크래프트도 아니고... 


3차에서 시작된 유산상속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려 3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술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면 한도 끝도 없지요. 착한 것과 똑똑한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면 바보가 되는 세상, 글을 읽으시면서 언짢으시거나 황당한 부분은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항상 느끼는 건데, 나의 글은 왜 매끄럽지 못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