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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쌤생활의 이해/세상얘기

화장실에서 밥먹는 병원과 대학 청소노동자!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은 생각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에게는 보호받을 인권이 있고 존중받아야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죠. 생생정보통이라는 한 TV프로그램에는 오늘의시선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방송에 보도되었던 내용입니다.

혹시, 경희대패룬녀를 기억하십니까? 청소부 아주머니(청소노동자)가 화장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한 여학생이 우유를 치우라며 시비가 붙었던 사건입니다. 그 진실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학생이 청소부 아주머니께 그렇게 대했다는 자체가 대학생으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위의 사진은 청소노동자 분들이 점심시간에 화장실의 등이 벽에 닿는 아주 좁은 여분의 공간에서 종이상자를 밥상삼아 식사를 하시는 모습입니다. 쉬는 시간에 휴게공간이 없는 것은 물론 밥한 끼 편히 먹을 수 있는 공간조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물에서 식사를 했던 식기를 닦고 창고로도 쓰기 더러운 공간에서 박스로 쉴곳을 마련해 토막잠을 청하는 사람들, 벌레와 더위 추위는 이미 익숙해져 있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이런 열악한 휴식공간도 창고에 짐이 많아지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더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것은 정해진 청소구역뿐만 아니라 부당한 집일에 동원되어 일을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재단창립자의 가족묘를 벌초하거나 사무실 이삿짐을 나르거나 하는 등의 부당한 잡일에 동원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는 어디에나 청소노동자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건강이나 근무환경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병원이나 대학교는 직원이 아니고 하청업체의 청소직원이므로 그분들의 처우개선은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아침식사제공과 제대로 된 식사공간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들은 우렁각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람답게 쉴 수 있는 권리, 따뜻한 밥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청소노동자는 유령이 아닙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더러운 일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무시하는 편견부터 버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내는건 어떨까요?
대한민국에서 인권이 무시되는 직업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