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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쌤생활의 이해/이쌤얘기

[음식]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찐감자

중고등학교때 컴퓨터 게임에 빠져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면서 학교도 안나가고 속을 많이 섞이던 아들녀석이 타지에 나가있다가 방학이 되어 집에 오니 어미니께서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저를 임신하셨을때 고기를 누가 감춰놓고 안주는거 같았다며 그래서 네가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나보다라고 늘 말씀하시곤 했는데 이번주는 집안행사에 친구생일이 겹쳐 고기를 원없이 먹었네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식탁에는 덩그러니 찐감자가 놓여져있었습니다. 때마침 핸드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어머니였습니다.

S : 여보세요~

M : 일어났니 ? 아침은 먹었어 ?

S : 아직 안먹었어요~ 이제 먹으려구요!

M : 미안해 반찬이 먹을만한게 없지? 고기좀 사다 해줘야하는데~
      식탁위에 감자있지? 감자쪄 놓은거니까 맛잇게 먹구 잘 놀고있어~

S : 알았어요...


전화를 끊고나서 멍해졌습니다. 아무리 방학이라곤 하지만 군대까지 다녀온 녀석이 편하게 간식이나 먹고있으려니 힘들게 일하고 계실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혼자 자취하며 학교다니고 시험보면서 바쁘게 지낼때는 그렇게 많이 보고싶었던 어머니인데 집에만 오면 이상하게 말이 적어집니다. 문자로는 자주 하는 이야기이지만 다시한번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어머니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