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쌤생활의 이해/세상얘기

시골 아파트에서 발견한 방아깨비 한 마리

 방아깨비는 메뚜기목 메뚜기과의 곤충으로서 긴 뒷다리를 손으로 잡고 있으면 마치 방아를 찧는 것처럼 행동해서 방아깨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누나가 집에오겠다고 해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누나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차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타고 계셨는데 아버지는 동물이나 곤충 애호가 이십니다.
어머니가 차에서 내리지 말고 딸내미 기다리라고 하셨지만 갑갑하셨는지 차에서 내리셨지요.

10여분 뒤 누나가 조카를 대리고 나오자 차에 타셨는데 손에 무엇인가 쥐고 계셨습니다.



얼핏봐도 10cm이상 되보이는 이녀석 바로 방아깨비입니다. 머리, 가슴, 배가 확연히 구분되네요.

방아깨비는 다리를 잡고 있으면 정말 방아를 찢는 것 처럼 왔다갔다 하는데 정말 신기합니다.

               


방아깨비를 보는 순간 누나가 소리를 질렀고 차안은 아수라장 이였습니다.

어린 조카는 놀라기는 커녕 더 신이나서 방아깨비를 만져보고 그랬는데 역시 여자들은 곤충을 싫어하나 봅니다. 어머니도 반가워하는 눈치는 아니였습니다.

가을이 되면 메뚜기를 잡아다가 소금을 뿌리고 프라이팬에 구어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녀석은 식용으로 먹기에는 부담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식당에 도착하자 방아깨비를 근처의 풀숲에 놓아주셨습니다.

대학생이 된 지금 어렸을때는 너무나 쉽게 보이던 곤충이 찾아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자연을 보고하고 곤충을 사랑해주세요^^